총, 균, 쇠를 읽어보자 역사

구석기 수백만년동안 인류가 문명유적지를 만들지못한 이유는?

 한동안 잠잠하던 저 인간이 다시 원래의 기백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원래의 모습까지 돌아오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몰랐지만, 매일 혼자서만 '찾아냈다, 해결했다.' 떠들어 대지만, 원래 인생이 그리 쉽기만 할까 말이다.

 위의 저러한 헛소리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책 2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 제카리아 시친
2.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첫번째 책은 수메르 신화 + 인디아나 존스류의 '외계인 짜응'이라고 보면 된다. 2권은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문화인류학에 가까운 책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들은 인간이 원숭이에 진화했다는 것에 대해서 심한 거부감을 펼치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에스가 어떻게 진화의 갈림길에서 선택되었는지에 대해서 분노한다.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은 인간들이 편하게 모든 것들을 '신의 섭리'라고 생각하면서 모아 놓은 것들의 총집합이라고 보면 된다. 저 책들은 가면 갈 수록 막장의 향기를 뿜어내면 마지막권에는 더할 나위 없이 바닥을 보이며 끝을 낸다. 인간들은 원숭이에서 진화하는 단계였으며, 외계인들의 실험을 통해서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핵심이다.

 두번째, '총, 균, 쇠'를 보면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에 적응하고자 노력을 하였으며, 각 지역에 맞는 풍토병에 맞춰서 유전자가 변형을 했고, '신들이 인간에게 농경을 가르친게 아니라, 반복된 관찰과 실패를 통해서 선택적으로 인간에게 맞는 종자를 개량했다.'는 것을 주장한다.

 당장 들어보면 첫 번째 책이 그럴싸하지만, 상당히 위험한 논리적 공백이 보이고 자신의 의견대로 많이 왜곡하는 면도 보인다. 그리고 뒤로 가면 갈 수록 저자의 지식의 바닥을 보이며 구질구질해간다. 그러나 '총, 균, 쇠'는 인류가 어떻게 생존해 왔으며 '총, 균, 쇠'를 통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설명해준다.

 알량한 지식으로 헛소리를 하기 보다는 다른 역밸인들이 추천한 서적을 탐독하면서 자신들의 지식을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본다.

 밤다리 : 시간이 나면 조철수님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신화'를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기사 이야기 : 그들은 뇌까지 근육인가요? - 1 역사

 십자군 이야기 1, 2를 읽었습니다. Crusader의 시작이라고 불리우는데, 솔직히 시작을 보면 우리들이 생각했던 잘 조직되고 정예화된 기사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중남미로 보내진 스페인 원정대들이 당시의 난봉꾼, 도박쟁이, 무뢰배, 돈없는 삼남으로 조직되어 신대륙에서 출세와 부를 위해 싸웠던 것과 오히려 비슷합니다.

 초기의 십자군 기사들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개인들의 영지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으로 시작합니다. 성요한 기사단이나 신전기사단(Temple Knights)들은 성당 기사단이니 좀 다르겠지만, 당시 예루살렘 성지로 가는 여정과 예루살렘을 확보한 귀족들과 왕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영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내부적으로 정치싸움도 볼만 했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한 가지가 '기사들의 머리는 투구를 걸치기 위한 용도였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History channel의 많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각을 많이 바꿨습니다. 그리고 당시 기사단의 완전무장한 사슬갑옷은 왠만한 화살들은 이빨도 들어가지 않고 퉁퉁 튕겨져 나왔으며 이로 인해서 평원에서 정면 대결을 한 이슬람부대들은 하나같이 초반에 패배를 면하지 못합니다.

 그러한 우위도 살라딘으로 인해서 깨지지만, 솔직히 사기캐릭터이자, '나는 관대하다.'의 현신인 그니까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 기사들이 많은 전투에서 닥치고 돌격을 행했던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들의 무기가와 전략이 갖는 최선은 선택이 '닥돌'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예루살렘 주변은 십자군처럼 사슬갑옷으로 완전 무장한 상태에서 말위에서 안정적으로 싸울만한 인원이 별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의 군마는 상당히 컸고 무거운 기사들을 태우고도 최대한 빨리 달리는 힘과 인내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상당히 많은 건초와 보리가 필요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아주 비싼 넘들이더군요.

 그리고 십자군은 예루살렘 왕국에서도 그다지 많은 병력 보충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인들은 주로 보조병인 보병으로서만이 채용되었기 때문에 실제 주력인 기병의 숫자는 유럽에서 인원이 와야지만 충원이 가능했죠. 매일 매일이 실전이고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적대적인 이슬람 세력들이 게릴라 기법으로 공세를 해오는 시점에서 숙련되지 못한 신입들이 중무장의 기병전투를 수행하기는 무척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예루살렘 왕국은 성요한 기사단, 신전 기사단과 손을 잡고 요소요소에 성채를 빽빽이 세워서 방어 거점을 잡습니다.

 많은 전투가 있었고 항상 십자군은 절대적인 소수로서 회전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이슬람군과 달리 태어나자마 전사로서 교육을 받고 삶이 전투였던 십자군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쇠사슬 갑옷을 입고 방패와 롱소드를 들고 싸웠습니다. 소수가 다수와 싸워서 승리하는 방법은 기만전 아니면 공세적인 기동을 통해서 적을 각개격파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선택지가 없습니다. 물로 각개격파 하기 이전에 포위섬멸을 당할 수 있겠지만, 선택받은 소수로서의 자부심은 늘 파괴적인 닥돌로서 난국을 타개해 왔습니다. 물론 이것도 많이 생각을 하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택해야겠지만, 십자군은 딱 한번 닥돌을 잘못해서 왕과 신전기사단 단장까지 싸그리 잡혀가는 추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당시 기사들은 우리들의 생각처럼 뇌까지 근육인 사람들이 절대 아니며, 상당히 정치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예루살렘을 비롯해서 많은 거점들을 확보하면서 했던 공성전을 통해서 보면 토목지식도 상당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무식하기만 해서는 전투에서는 이겨도 전쟁에서는 절대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예루살렘을 점령한 상황에서도 성요한 기사단과 신전 기사단들은 많은 토목공사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벽을 개조했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존재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십자군이 예루살렘 주변에는 주요 지역 및 거점에 쌓았던 성채를 제외하고는 다른 성채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시 이슬람 세계를 통치했던 투르크 족들은 기본적으로 유목민이라서 그랬던지 성채와 거점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기사들은 상당히 똑똑한 군인이자 정치가요, 건축가였다고 생각합니다.

 뱀다리 : 요즘에 역밸에 글이 잘 안올라오고 쓸데없는 유사학자들의 글만 올라와서 대충이나마 쓴 글을 올립니다. 잘못된 점이나 보완할 점이 있으면 조언 바랍니다. 그리고 관련된 서적중 제가 읽어서 도움이 될만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댓글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차분히 공부하니 내가 놓친게 이리도 많았구나. 공부

 통계자료 처리론 과제물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 더, 엑셀에서 왠만한 통계 관련된 것들을 다 제공하는구나.

 SAS의 Robustness에는 늘 감사하면서 쓰고 있지만, 실제 통계학을 배우는 데에는 R, Excel이 훨씬 더 유용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야간 대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을 주로 R, Excel에서 복습하고 있지만 언젠간 회사에서 쓴다면 SAS로 짜야만 한다. 내가 원래 하던 일이지만, 이렇게 통계적으로 깊숙이 접근할만한 계기나 기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남들은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경영과학쪽 과목을 허덕허덕 하면서 따라가고 있지만 정말 재미있기는 하다. 과목이 얼마 없어서 재무쪽으로 전공방향을 잡고는 있지만, 나중에 과목만 여유가 된다면 계속 듣고 전공을 해보고 싶다.

 이제 본사에서 일할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 열심히 배워서 실무에서 쓰고 다른 일을 한다면, 지금도 좋은 추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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