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정말 허구일까? 내 이야기

 내외가쪽 사촌형은 시골에서 자랐지만 엄격한 외삼촌의 강력한 통제속에 천재로 컸다. 좀 공부한다는 나조차 범접할 수 없는 포쓰를 뿜는 형은 시골 중학교에서 과학고/과기대를 갔다. 다만, 대학교에서 평생 이렇게 연구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면서 학사경고 누적으로 퇴학 처리되었다. 그리고 군대 가서 검정고시 보고 나서(과학고는 2년만에 졸업해서 정규 고등학교 졸업장이 안된다네요?) 수능 봐서 경희대 한의예학과에 합격하였다.

 공부 잘한다는 사람들조차 가기 힘들다는 한의예를 가장 경쟁률이 치열하던 시점에서 가뿐히 들어갔다. 정말 다른 것은 몰라도 시험 하나만큼은 정말 잘보는 형이었다. 인정인정, 그 형 앞에 서면 나는 그저그런 정도이지.

 암튼 이 형이 현재는 병점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다. 한의원을 개원하기 이전에는 지방에 있는 요양원에서 형수(한의사)와 함께 연구를 하고는 했다. 과연 이렇게 오랫동안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온 인재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한의사를 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병을 낫게 하고 실제 직접적인 치료를 요하는 양의학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나는 경영학과 졸업해서 통계학을 배워서 그런지 솔직히 양의학을 더 믿는 편이다. 한의학은 의사들의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이 아주 강한데, 그런 부분은 정량적으로 판단이 되지 않고 나도 그런 정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는 편이다. 물론 모든 것들을 다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주 어려우며 실제 1+1 이 10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속단은 어렵다.

 한의학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허구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 학문으로서 개판이라면 과연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정도이다.



덧글

  • 긁적 2014/12/05 03:54 #

    저도 딱히 한의학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글루스에서 까이는 것 보다는 좋게 보긴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들이 사용한 방법론이나 검증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종의 휴리스틱으로 간주할 수도 있지 않을까는 합니다.

    물론 근래에 광고 뿌려대는 XX한의원은 그냥 가지 말라고 합니다만 -_-;
  • 긁적 2014/12/05 03:55 #

    다만 방법론이라는 측면에서는 한숨 나오긴 합니다 (....) 음양설은 좀..;;
  • Coma 2014/12/05 09:30 #

    저도 방법론에는 동의 하지는 않지만 통계성에는 신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nenga 2014/12/05 09:35 #

    한의학에서 내세우는 소위 양의학보다 앞선다고 광고하는 부분의
    대부분은 이미 현대의학에서 검토되고 도움 될만한건 활용되고 있죠.

    지금까지 한국에서 한의학이 독립되게 존재하는 건 학문적인 가치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문제때문에 제도권내에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의사수 부족등으로 약사들이 간단히 증상 듣고 약처방하는걸
    용인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 호무호무 2014/12/05 11:25 #

    양의학(x)→현대의학(ㅇ) 혹은 그냥 의학(ㅇ)

    물리학이나 생물학을 '양물리학' '양생물학' 이라고 하지 않죠. 그냥 물리학, 화학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뭉뜽그려서 현대과학이라고 하던가요. 애초에 양의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의학계에서 비슷한 위상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대의학을 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죠. 한의학은 결국 대체의학에 불과합니다

    현대의학과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게 한의학이라면 어째서 국제 의학계에서는 인정을 못받을까요. 서양 의사들이 한의학을 질투해서 매장시키려고?
  • 해색주 2014/12/05 13:28 #

    양의학이라고 한 것은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 저는 글에서 의미했듯이 아직 판단은 유보중입니다.
  • 미망인제조기 2014/12/05 11:05 #

    허구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통계학(?)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이 약초 조합이 통했으니 저 사람에게도 통할 것이다. 라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생각되죠.
    침술과 기타 치료방법의 경우가 좀 애매해 지는데, 이 부분에서는 한의학에서 주장하는 효과, 시술 이유와 방법보다는 지금 보다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한의학에서는 이런 부분을 공식적으로 해결할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 한의학에 대한 불신을 증가 시킨다고 생각됩니다.
    대표적으로 기 와 혈 / 경락 / 사상의학 같은것들. 어떻게 보면 철학과도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어서 설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한의학이 '의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끊임없는 과학적인 증명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겁니다.


  • 해색주 2014/12/05 13:30 #

    통계학이라는 것은 자연에서 있는 실제 사실을 정리한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것으로서, 대부분의 의학이나 약학등이 이러한 통계적 방법론을 통해서 검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계라기 보다는 휴리스틱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저도 한의학을 잘 모르나, 약사이신 장인어른은 무지 불신하더군요. 말씀하신데로 과학적인 증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shaind 2014/12/05 14:40 #

    한의학을 이루는 이론들은 실제의 관찰과는 상관없는 관념들로 이루어져있을 뿐이라서, 솔직히 말하면 깔대기 모자를 쓴 사기꾼으로 그려진 서양 중세 의사들의 사혈법이나 4체액설, 갈레노스 같은 사람들이 쓴 고대 문헌 따위에 비해 나을 것이 없습니다.
  • BigTrain 2014/12/05 15:05 #

    현재 존재하는 한의학이 학문의 형태로서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요. 약물의 작용 기전이나 효과가 과학적 방법론으로 검증되질 못하고 있으니.. 종교나 무속이 현재까지 지금까지 남아있긴 하지만 그게 학문의 형태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 나그네 2015/01/28 23:36 # 삭제

    양의든 한의든, 환자의 치료에 대한 보장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과학적이라면 왜 치료 보장을 안해주는 것 입니까? 중증일 경우일수록 점점 더 그렇고, 간단한 시술이나 검진에서도 환자동의서 매번 받으면서, 면피수단은 꼬박꼬박 챙겨놓더군요. 개인적으로 보기엔 둘 다 똑같습니다.
  • 구르뫼취한농부 2015/03/29 02:52 #

    한의가 까이기이엔
    양의가 더 까여야되지 않나 싶으므로
    자기 스스로 건강관리가 제일이다 스스로 세뇌 중···
    운동하자 식단조절하자 아자 자자 가자!!!
  • 구르뫼취한농부 2015/03/29 02:52 #

    한의가 까이기이엔
    양의가 더 까여야되지 않나 싶으므로
    자기 스스로 건강관리가 제일이다 스스로 세뇌 중···
    운동하자 식단조절하자 아자 자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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