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개고기의 계절이다. 기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나는 개고기 안좋아한다. 먹지도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싸고 안전하지 않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자라서 여름이면 늘 개고기를 먹고 자랐다. 이상하게 개고기는 소화를 잘 못시켜서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이게 보약이라면서 억지로 먹이시고는 했다. 4살 연상의 아내와 일찍 결혼해서 처음 맞는 여름에 어머니는 개고기 수육을 해서 나와 아내에게 주셨다. 아내는 강남에서 자란 부잣집 아가씨인데, 남편 덕분에 평생 안먹던 개고기를 억지로 먹고는 울었다.

 그런 연유로 개고기를 동물 애호나 국제적인 이유로 안먹지는 않는다. 개고기 먹는 거 싫어한다고 해서, 다른 나람 사람들이 한국의 개고기 먹는 것을 욕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개고기가 음지로 들어가서 지금까지 이렇게 관리가 안된 것은 다분히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외국에 대한 눈치보기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없었고 단백질 보충할만한 것이 없어서 개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좀 먹고 살만해지면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한국 가게 음식들은 연원이 1960년대부터 시작된다. 그전까지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커녕 닭도 귀한 음식이었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공장식 양계장이 있기 전에는 계란도 귀했다.

 내가 대학교 다닐때(1990년대) 알아본 바로는 한국에서 모든 식용 음식의 도축은 정부의 관리하에 있다. 물론 토종닭과 같이 일부 집에서 키워서 잡아 먹는 것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나, 일반적인 대량소비되는 육류들은 정부의 관리하에 도축방식이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아시기에, "개"는 식용이 아니며 "식용개"를 키우는데 필요한 관련 법규나 규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는 "식용"이 아니므로 그런 규제가 없는 것이다.

 사실 정부는 이를 규제하려고 노력했으나 개를 키우는 업자들이 대부분 영세업체나 영세가구였고 동물애호협회의 반대로 인해서 여러분 무산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정부가 "개"를 먹는 것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다 보니, 법의 사각지대에서 개들은 "양산"되고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 "애완견" 조차도 강아지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상태에서 식용개야 그것보다 더한 상태에서 양산된다고 보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반려견"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한국 정도의 시민의식을 갖춘 나라에서는 "애완견"조차도 불쌍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애완견 수요의 대부분은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은 갑자기 커버린 개들은 무서워 하거나 방치하거나 버린다. 그렇게 버려진 개들이 많다는 것을 다큐멘터리로 본 이후로는, 일본인이 자신의 개를 한국에 분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본 이후로는 애완견에 대해서 많이 회의적인 입장이다.

 물론 주위에는 개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개가 죽어서 반차를 내고 집으로 달려간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개를 먹는 것에 혐오를 하지만, 그게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앗, 이야기가 새나갔는데 개들은 관리의 사각지대 있기 때문에 개들이 어떤 사료를 먹고 키워졌는지에 대한 것을 알 수가 없다. 최근 유기견이 동네 개들을 습격하고 아이를 습격한 것을 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은 개고기를 위해서 덩치가 크면서도 근육은 적은 종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종들을 교배하고 키워냈다. 그러한 개들 가운데 일부가 탈출하여 투견들이 동네를 습격해서 흉흉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단다.

 개고기를 얻기 위한 개들은 좁은 우리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먹이를 먹으며 자라다가 관리되지 않는 도축장에서 도살되어 관리되지 않는 유통체계로 가게에 팔려간다. 그 개고기를 우리는 아주 비싼 가격으로 사먹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은 고기를 아주 비싼 가격에 사먹기가 싫다. 얼마전 유기견의 동네 습격을 보다가 생각났다. 당신이 비싼 돈을 주고 사먹으면 그에 합당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

 우리 생각해 보자, 과연 개고기가 그만한 값을 하는가? 그리고 지금의 이그러지 개고기 생산/유통 체계에서 그만한 돈을 주고 먹을만한가. 그냥 나는 삼계탕이나 먹겠다.






덧글

  • 2017/07/01 23: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01 23: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대한제국 시위대 2017/07/01 23:20 #

    요즘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지나 의문입니다. 기보배 선수가 개고기 좋아한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만(...). 개고기 먹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도축과정이나 사육하는 공간을 생각하면 뭔가 관리가 필요한데, 이야기는 수십년 전부터 나오면서 정작 제자리 걸음인거 같은게 답답합니다.
  • 해색주 2017/07/01 23:41 #

    처가 벌초에 가면 항상 개고기를 먹으러 가는데, 위생상태가 정말 쓰.레.기.입니다. 삼계탕 먹는데 밥에서 벌레가 몇 번이나 나왔는데도 웃으면서 넘어가더군요. 정말 서울 같았으면 돈 내고 개지랄 해줄텐데, 시골 인심(?)으로 참고 나왔습니다. 쌀도 위생이 개판인데, 개고기야 더하겠지요. 개고기는 "개"를 애완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만 좀 조용이 있어주면 됩니다. 그네들이 나서서 이 상황이 더욱더 꼬이는 거에요. 사실 고양이와는 달리 개고기는 꽤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와 규제가 필요한 거잖아요. 저도 정말 답답하기는 합니다.
  • 라비안로즈 2017/07/02 19:17 #

    애완용은 애완용대로... 식용은 식용대로 처리했음 좋겠습니다. 법이 만들어져야 즐기는 사람도 그나마 깨끗하게 즐기니까요. 저도 개고기 어릴때 엄마가 정말 보신용으로 몇번 주셨어요. 근데 17년전에 한번 개고기 음식점뒷편을 슬쩍보시더니 안드시더라구요. 보신탕이라 이름붙인 음식점은 개고기뿐만아니라 모든 음식점 관리를 엉망으로 하더라구요.

    어쨌던 아직 즐기는 사람이 있는 만큼 법제화해야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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